'장수 신사' 대신 '장수 숙녀' 시대 온다... 여성 연구가들이 여는 장수의 비밀

장수 '신사' 시대는 가고, 장수 '숙녀' 시대가 온다... 여성 연구가들이 여는 장수의 비밀 <WSJ>


여성 과학자, 기업가, 인플루언서들이 기존 남성 중심의 장수 연구 분야에서 부상하고 있으며, 이들의 호르몬과 난소 연구가 모든 인류의 더 건강한 장수를 위한 핵심 열쇠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이 7월 11일 보도한 내용이다.






📌 한줄요약

오랫동안 장수 연구 분야는 남성 중심의 접근 방식과 자금 지원을 받아왔다. 브라이언 존슨, 피터 아티아, 데이비드 싱클레어와 같은 남성 인사들이 이 분야의 대중적인 얼굴 역할을 해왔으며, 이들의 연구와 홍보는 주로 남성 신체에 초점을 맞추었다. 그러나 여성들은 남성보다 평균 5년 더 오래 살지만, 더 많은 시간을 질병과 함께 보낸다. 이는 여성 건강 연구의 부족과 역사적으로 임상 시험에서 여성이 배제되었던 관행에서 비롯된 문제이다. 이제 여성 과학자, 기업가, 인플루언서들이 '장수 레이디'로 부상하며 성별 차이가 노화 과정에 미치는 역할을 밝히고, 난소호르몬 연구를 통해 모든 사람의 장수 비밀을 풀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는 정확한 의학개인 맞춤형 건강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노화 연구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1️⃣ 여성 장수 이점과 건강 불균형

여성은 남성보다 평균 5년 더 오래 살며, 이러한 여성 장수 이점은 전 세계 사망률 데이터에서 일관되게 나타난다. 그러나 여성은 남성보다 더 많은 시간을 건강이 좋지 않은 상태로 보낸다. 엉덩이 골절, 알츠하이머병, 관절염 등 노년기에 흔한 질병 위험이 남성보다 높다. 이러한 건강 불균형의 원인은 아직 불분명하지만, 여성에게 불균형적으로 가해지는 돌봄 스트레스나 난소가 필수 호르몬 분비를 멈추는 폐경이 여성의 생물학적 노화를 가속화할 수 있다는 가설이 제기된다.


2️⃣ 난소: 노화의 '탄광 속 카나리아'

신경과학자 제니퍼 개리슨은 난소를 "노화의 탄광 속 카나리아"라고 비유하며, 여성의 신체 이해가 모든 인류의 건강한 장수에 기여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난소는 신체의 다른 조직보다 2.5배 빠르게 노화되며, 이는 난소가 가속 노화 모델로서 항노화 치료법 개발에 중요한 대상임을 시사한다. 콜롬비아 대학교에서는 난소 노화를 늦추기 위해 면역억제제인 라파마이신의 저용량 시험을 진행 중이며, 이는 폐경 지연 및 심장병, 뇌졸중, 치매 위험 감소에 기여할 가능성이 있다.


3️⃣ X 염색체 연구와 성별 차이의 중요성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 대학교의 신경과 의사 데나 두발은 여성 장수 이점의 단서가 X 염색체 연구에서 나왔다고 말한다. 남성은 X 염색체가 하나인 반면, 여성은 두 개를 가지고 있으며, 이 중 하나는 평생 동안 휴면 상태로 있다. 쥐 연구에서 두발 박사팀은 암컷 쥐가 나이가 들면서 휴면 X 염색체가 '깨어나' 단백질을 생성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수컷 쥐의 뇌에 이 단백질을 더 많이 생성하도록 유전 공학적으로 조작한 결과, 학습 및 기억력이 향상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여성의 X 염색체가 장수에 기여하며, 이 연구가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중요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4️⃣ 여성 건강 연구의 역사적 소외와 변화

과거에는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노화 관련 임상 시험을 포함한 대부분의 임상 시험에서 여성이 배제되었다. 예를 들어 1958년에 시작된 볼티모어 노화 종단 연구는 20년이 지나서야 여성을 포함시켰다. 이는 가임기 여성의 잠재적인 태아 해악 우려와 월경 주기 동안의 호르몬 변동성을 통제하기 어렵다는 인식 때문이었다. 2016년에 이르러서야 NIH는 연구자들이 암컷 쥐를 포함하도록 의무화했다. 현재는 여성 과학자, 기업가, 인플루언서들이 '장수 레이디'로 부상하며 여성 건강 연구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있으며, 남성 중심의 연구 결과가 여성에게 반드시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5️⃣ 라이프스타일 및 공동체의 중요성

'장수 레이디'의 부상은 라이프스타일 선택(사회적 관계, 건강한 식단 등)이 삶을 풍요롭게 하고 수명을 연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광범위한 문화적 인식이 확산되는 시점에 이루어졌다. 이는 여성의 목소리가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온 영역이다. 영양사인 엘라 다바르(Ella Davar)는 '글로벌 장수 협회'를 설립하고 '장수 오찬'을 주최하며 건강한 노화와 장수 라이프스타일을 장려하고 있다. 그녀는 "장수는 공동체에 관한 것"이라고 강조하며 식사를 함께하고 개인적인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독려한다.


6️⃣ 난소 기능 추적 대회 '더블 X 프라이즈'

제니퍼 개리슨은 여성의 삶 전반에 걸쳐 난소 기능의 변화를 추적하는 방법을 개발하는 새로운 XPrize 대회인 '더블 X 프라이즈'를 공동 주도하고 있다. 이 대회는 난소가 단순히 생식에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모든 연령대의 건강에 중요하며, 노화를 유발하는 핵심 동인이라는 인식을 확산시키고자 한다. 그녀는 이 대회를 통해 난소 변화를 더 일찍 식별하여 관련 질병을 예방하는 더 나은 방법을 찾기를 희망한다.





🔍 정리하면

남성 중심의 장수 연구 분야에서 여성 과학자, 기업가, 인플루언서들이 '장수 레이디'로 부상하며 노화 연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여성은 남성보다 오래 살지만 건강하지 못한 기간이 길다는 점에 주목하며, 난소호르몬 연구를 통해 모든 인류의 장수 비밀을 풀 수 있다고 주장한다. 난소는 신체에서 가장 빠르게 노화되는 기관 중 하나로, 가속 노화 모델로서 항노화 치료법 개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또한, 여성의 X 염색체 연구는 장수 메커니즘에 대한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며, 이는 남성에게도 적용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다. 과거 임상 시험에서 여성이 배제되었던 문제점을 지적하며, 성별 차이를 고려한 연구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장수 레이디'들은 건강한 라이프스타일과 공동체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난소 기능 추적을 위한 '더블 X 프라이즈'와 같은 새로운 연구 이니셔티브를 통해 여성 건강 연구를 확대하고, 이를 통해 모든 사람의 건강한 장수를 실현하고자 한다. 이들의 노력은 장수 연구의 방향을 개인 맞춤형, 포괄적 접근 방식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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