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디애나대 킨지연구소의 연구에 따르면, 남성이 성관계 중 오르가슴을 느끼는 비율이 여성보다 평균 22~29% 더 높았습니다. 이 차이는 생리적 요인(호르몬 변화), 해부학적 요인(신체 구조 차이), 사회문화적 요인(부적절한 성교육, 남성 중심 쾌락 강조)에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연구진은 성 건강 논의에서 여성의 성적 만족을 더 중시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교육과 의료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85:58%... 남녀 오르가슴 격차, 왜 이렇게 클까?
연구 결과 밝혀진 남성과 여성 간 차이
미국 인디애나대 킨지연구소가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남성이 성관계 중 오르가슴을 느끼는 비율이 여성보다 훨씬 높습니다. 오르가슴은 성적 자극에 의해 나타나는 심리적·생리적 반응으로, 근육 수축, 호르몬 변화, 긴장 해소 등의 신체 반응을 포함합니다.
이 연구는 2015년부터 2023년까지 미국 성인 2만4752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여성 참가자는 53%, 남성 참가자는 47%를 차지했습니다. 연구진은 “성관계 중 전체 시간 중 몇 퍼센트에서 오르가슴을 느끼는가?”라는 질문을 통해 데이터를 수집했습니다. 응답은 0%에서 100%까지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남성이 여성보다 평균 22~29% 더 높은 오르가슴 비율
연구 결과, 모든 연령대에서 남성은 여성보다 높은 비율로 오르가슴을 느꼈습니다. 남성의 오르가슴 비율은 70~85%로 나타난 데 비해 여성은 46~58% 수준58%에 그쳤습니다. 연구진은 이를 계산한 결과, 여성은 남성보다 평균적으로 22~29% 낮은 오르가슴 비율을 보였습니다.
연구진은 이 격차를 생리적, 해부학적, 사회문화적 요인으로 설명했습니다. 생리적으로 여성은 월경 주기와 폐경에 따른 호르몬 변화가 크지만, 남성은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서서히 감소하는 것 외에는 큰 변화를 겪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해부학적으로는 여성의 음핵(클리토리스)과 질의 거리 등 구조적인 차이가 오르가슴에 도달하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여성은 다양한 신체 반응을 보이며, 남성보다 자극에 복잡하게 반응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사회문화적 요인으로는 부적절한 성교육, 여성의 성적 만족을 간과하는 태도, 남성 중심의 쾌락 강조가 꼽혔습니다. 이로 인해 여성의 성적 쾌락은 상대적으로 소홀히 다뤄지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결론입니다.
이 연구는 성 건강 논의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합니다. 연구진은 “사회문화적 규범과 부실한 성교육으로 인해 나타난 성별 간 오르가슴 격차는 개선이 필요하다”며 “의료 서비스 제공자와 교육자들이 이를 기반으로 보다 넓은 접근 방식의 개입과 논의를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연구는 <섹슈얼 메디신> 저널에 게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