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하루 80세로 살아봤다... MIT의 연령 시뮬레이션 체험을 통해 배운 것들 (W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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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하루 80세로 살아봤다... MIT의 연령 시뮬레이션 체험을 통해 배운 것들 <WSJ>


아직 한창인 나이, '80대-90대 노인으로 사는 것은 어떤 느낌일지' 체험해 볼 수 있을까? 그렇게 짧게나마 체험한 노인의 삶이 우리에게 어떤 가르침을 줄 수 있을까?

<WSJ>의 에이미 마커스(Amy Dockser Marcus)가 MIT 에이지랩에서 개발한 '에이지 시뮬레이션 수트'(Agnes; 아그네스)를 착용하고 하루 동안 80대 노인의 일상을 살아 본 결과를 <월스트리트저널>(WSJ) 9월 3일자 체험기로 공유했다. 기자는 노화로 인한 신체적 제약과 인지 부하를 이해하고, 나이 들어서도 활기찬 삶을 위해 운동과 긍정적인 태도가 중요함을 깨달을 수 있었다고 말한다.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며 노인 인구는 증가하고 있지만, 노화에 대한 사회적 이해는 여전히 부족하다. 특히 젊은 세대들은 노년기의 삶이 어떠할지 직접적으로 경험하기 어렵다. 이 글은 MIT 에이지랩이 개발한 에이지 시뮬레이션 수트를 통해 젊은 기자가 직접 80대 노인의 신체적, 인지적 어려움을 체험한 기록이다. 이 체험은 단순히 노인의 삶을 흉내내는 것을 넘어, 노화가 삶의 모든 측면에 미치는 영향과 이를 극복하기 위해 개인이 할 수 있는 실질적인 노력에 대해 깊이 고찰하게 한다. 이는 고령화 시대에 모든 세대가 노년의 삶을 이해하고, 건강한 노화를 준비하는 데 중요한 통찰을 제공한다.


1️⃣ 에이지 시뮬레이션 수트(Agnes)의 구성 및 역할

  • 가중치 조끼 및 밴드: 15파운드(약 6.8kg)의 조끼와 발목, 손목에 부착된 무게추는 근육 감소를 시뮬레이션한다.

  • 번지코드 시스템: 허리에 부착된 코드와 몸 여러 부위의 연결은 보폭 단축 및 팔 움직임 제한을 유발해 굽은 자세를 만든다.

  • 목 보호대 및 고글: 시야 왜곡과 경추 회전 제한을 일으켜 전반적인 움직임과 인지 능력에 영향을 준다.

  • 패딩 크록스: 발의 균형 감각을 떨어뜨려 걷기, 서기 등의 동작을 어렵게 한다.

  • 청력 보조기(이어플러그): 난청을 재현하며, 이는 인지 저하 및 사회적 고립과 관련이 있다.


2️⃣ 노화 시뮬레이션 체험을 통한 신체적, 인지적 문제점 인식

  • 신체적 제약: 근육 감소와 관절 경직으로 인해 물건을 집거나, 계단을 오르는 등의 일상 활동이 매우 어렵고, 시야 왜곡은 영수증 확인이나 안내문 읽기를 불가능하게 함.

  • 인지 부하: 젊은 두뇌로도 노인의 몸을 움직이는 것은 상당한 인지 부하를 발생시킨다. 특히, 횡단보도를 건너거나 지하철에서 내리는 등 복잡한 환경에서의 결정을 내릴 때 판단이 느려지고 불안정해짐. 전문가들은 실제 노인의 경우 '노화된 두뇌'로 인해 이러한 인지 부하가 훨씬 더 심각하다고 지적한다.

  • 실제 사례: 슈퍼마켓에서 높은 선반의 물건을 잡으려 애쓰고, 셀프 계산대에서 당근 가격을 잘못 입력하는 등의 어려움이 발생한다. 또한, 지하철의 움직임에 맞춰 중심을 잡기 위해 미리 일어서는 등 모든 행동에 높은 집중력이 요구된다.


3️⃣ 건강한 노화를 위한 실천적 제안

  • 활동적인 삶의 중요성: 정형외과 의사 하워드 룩스는 “우리가 늙어서 쇠퇴하는 주된 이유는 연습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강조하며, 운동과 도전을 통해 신체 능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 두뇌와 신체 협응 훈련: 신경학자 브래드 매너는 노인들의 낙상이 정신적 작업(예: 표지판 읽기, 대화)에 의해 주의가 분산될 때 주로 발생한다고 설명하며, 요가, 탁구, 댄스 등 신체와 정신을 함께 사용하는 활동이 균형 감각 개선에 효과적이라고 조언한다.

  • 긍정적인 노화관: 심리학자 베카 레비의 연구에 따르면, 노화에 대한 긍정적인 믿음을 가진 사람들이 더 나은 기억력 테스트 결과를 보였다. 즉, 노화는 단순히 생물학적 과정이 아닌, 개인의 태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문화적, 사회적 경험이다.




🔍 정리하면

MIT의 에이지 시뮬레이션 수트(Agnes)를 착용한 기자의 체험기는 노화가 가져오는 신체적, 인지적 어려움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80대의 몸을 가상으로 체험하며, 근육 감소, 관절 경직, 시야 및 청력 저하 등 여러 문제를 겪게 된다. 특히, 횡단보도를 건너는 것과 같은 간단한 일상 활동이 고도의 집중력과 판단을 요구하는 복잡한 과제가 된다는 점은, 노화가 신체뿐만 아니라 인지 능력에도 큰 부하를 준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체험은 나이가 들어도 삶의 질을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인 운동을 통해 신체 능력을 단련하고, 긍정적인 태도로 노년을 맞이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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