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 체중이 정말 장수할까? 마운자로 출시와 다이어트의 역설
2025년 8월 국내 출시될 비만 치료제 마운자로는 뛰어난 체중 감량 효과를 보이지만, 최근 연구 결과들은 적당한 비만 또는 과체중이 특정 상황(특히 고령자나 암 환자)에서 정상 체중보다 오히려 사망률이 낮다는 '비만의 역설'을 제시하며 무조건적인 체중 감량의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인류는 수백만 년 동안 최소한의 식량으로 최대한의 에너지를 저장하는 방향으로 진화해왔으며, 이는 현대 사회의 비만 문제와 다이어트의 어려움에 대한 근본적인 이유를 설명한다. 스탠퍼드 대학 연구에 따르면 다이어트 성공자의 99%는 10년 내 원래 체중으로 돌아오며, 이는 몸이 체중을 보존하려는 강력한 성향 때문임을 보여준다. 곧 출시될 마운자로(티르제파타이드)와 같은 비만 치료제는 혁신적인 체중 감량 효과를 제공하며 다이어트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지만, 동시에 '정상 체중이 항상 장수를 보장하는가?'라는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미국 국립 보건통계센터와 국내 삼성서울병원, 분당서울대병원, 고대 안암병원의 연구들은 과체중이나 중등도 비만인 사람들의 사망률이 정상 체중보다 낮을 수 있다는 '비만의 역설'을 제시하며, 특히 고령자나 암 환자의 경우 적당한 체중이 회복에 유리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는 무조건적인 체중 감량만이 정답은 아니며, 개인의 건강 상태와 연령을 고려한 맞춤형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 핵심 포인트 (Key takeaways)
1️⃣ 인간 몸의 진화적 특성과 다이어트의 어려움
인류는 수백만 년간 최소한의 식량으로 에너지를 최대한 저장하도록 진화했으며, 이는 적은 에너지로 오래 버틸 수 있는 높은 효율성이 생존에 유리했기 때문이다.
몸은 살을 빼기보다 체중을 보존하려는 강력한 성향을 가지고 있다.
스탠퍼드 대학 연구에 따르면 다이어트에 성공한 사람 중 99%는 10년 내 원래 체중으로 회복하는 '요요 현상'을 겪는다.
2️⃣ 단기 체중 감량의 한계 및 메커니즘
할리우드 스타들의 급격한 체중 감량은 주로 약물(클렌부테롤, 스테로이드) 또는 몸속 수분 감소(이뇨제, 운동)를 통해 이루어진다.
다이어트 초기에 줄어드는 것은 주로 몸속 수분이며, 이는 물만 마셔도 쉽게 다시 찌게 된다.
칼로리 섭취와 소모만으로 비만을 설명하기 어렵다. 당뇨병 환자의 당뇨식과 운동에도 살이 찌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살찌는 효율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과도한 포도당은 지방으로 저장되며, 지방세포가 커지면 혈관이 늘어나 영양분 재공급 시 쉽게 원래 지방량으로 돌아가는 것이 요요 현상의 원인이다.
3️⃣ 지방세포의 역할과 지방 흡입술의 효과
지방세포는 단순한 지방 덩어리가 아니라 신체 생리 활동을 조절하고 호르몬을 분비하는 활동적인 세포이다.
미국 당뇨병 협회는 지방세포 숫자보다는 크기에 관심을 가지라고 제안하는데, 지방세포가 커지는 데 한계가 오면 지방이 간 등 다른 조직에 저장되어 지방간과 같은 독성을 유발할 수 있다.
지방 흡입술은 복부나 허벅지 지방을 줄일 수 있지만, 우리 몸이 원래 상태를 유지하려는 성향 때문에 1년 후 다른 부위에 지방이 보충되어 체지방 총량은 원상 복귀되는 경향이 있다.
4️⃣ 비만 치료제 '마운자로'의 등장
마운자로(티르제파타이드)는 일라이릴리가 개발한 당뇨병 치료제로, FDA 승인을 받았으며 2025년 8월 18일 한국에 출시될 예정이다.
초기 당뇨 환자의 절반 정도가 마운자로 40~52주 사용 후 당뇨 수치가 정상으로 회복되는 효과를 보인다.
마운자로는 기존 비만 치료제인 삭센다의 기능(인슐린 분비 촉진, 포만감 신호) 외에 GIP 호르몬에도 작용하여 탁월한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낸다.
서울대 의대 임상 결과, 주 1회 마운자로 주사 시 평균 24kg(23%)의 체중 감소가 나타났으며, 이는 비만 수술 효과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15kg 이상 체중 감량 시 당뇨 증상 감소가 확인되어, 당뇨 치료의 핵심이 운동보다 체중 감량으로 옮겨가고 있다.
5️⃣ '비만의 역설'과 장수 연구
미국 국립 보건통계센터 연구팀의 97개 논문, 288만 명 분석 결과, 적당한 비만(과체중 및 중등도 비만)을 가진 사람이 정상 체중인 사람보다 사망률이 6% 낮다고 나타났다.
사망률이 높은 순서는 저체중 > 고도비만 > 정상체중 > 비만 > 과체중 순으로, 120kg을 넘는 고도비만이 아니라면 일정 수준의 비만이 오히려 더 건강하고 오래 살 수 있다는 연구 결과이다.
삼성서울병원, 분당서울대병원, 고대 안암병원 등 국내 연구에서도 암 환자 및 일반인에게 과체중/중등도 비만이 정상 체중보다 사망률이 낮거나 예후가 좋다는 유사한 결과가 확인되었다.
특히 암 수술의 경우, 비만 환자가 상대적으로 기력 회복에 유리하다는 추론이 제시되었다.
🔍 정리하면
2025년 8월 한국 출시를 앞둔 비만 치료제 마운자로는 당뇨 치료와 함께 혁신적인 체중 감량 효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약은 기존 치료제보다 뛰어난 성능으로 비만 수술의 효과를 능가할 정도의 체중 감소를 유도하며, 당뇨 치료의 패러다임을 운동에서 체중 감량으로 전환시킬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동시에 이 글은 '정상 체중이 반드시 장수를 보장하는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며 '비만의 역설'을 강조한다. 여러 국내외 연구 결과들은 과체중 또는 중등도 비만인 사람들이 특정 상황, 특히 고령자나 암 환자의 경우 정상 체중인 사람보다 사망률이 낮거나 예후가 더 좋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이는 인간의 몸이 수백만 년간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저장하도록 진화했으며, 무조건적인 체중 감량만이 능사가 아님을 시사한다. 따라서 마운자로와 같은 비만 치료제가 뛰어난 효과를 보이지만, 120kg 이상의 고도비만이 아닌 이상 50대 이상에서는 적당한 비만을 유지하는 것이 오히려 건강에 더 이로울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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